우리 주 하나님, 주는 우리가 누구인지 아시나이다!
선한 양심을 가진 사람, 악한 양심을 가진 사람, 만족하는 사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 안정된 사람, 불안한 사람, 확신을 가진 그리스도인, 습관적으로 신앙생활하는 그리스도인, 신앙인, 신앙인이 되어가는 사람, 아직 신앙이 없는 사람, 우리가 어떤 사람이든지 주는 우리를 아시나이다.
또한 주는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이 자리에 있는지 아시나이다!
모태신앙이라서, 아는 사람이나 친구를 따라서 혹은 그저 외로워서 우리는 이 자리에 와있나이다. 안정되고 풍족한 삶을 누리는 중에 혹은 크게 낙담하고 고통당하는 중에 이 자리에 나왔나이다. 화목한 가정에서 혹은 상처받고 찢어진 가정에서 왔나이다. 교회에서 풍성하고 친밀한 관계를 누리는 중에 혹은 띄엄띄엄 교회에 들르다가 이 자리를 찾아왔나이다.
이렇게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르오니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 모두 같은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함께 서 있나이다!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서 또 서로에게 죄와 허물이 있으니 같사오며, 모두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니 같사오며, 모두 주의 은혜 없이는 잃은 바 된 자들이니 같사옵나이다. 또, 모두 하나님의 독생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아 주께 돌아오니 같사옵나이다.
이 시간 우리 죄와 허물을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소서!
우리에게 상한 심령과 정직한 영을 주사 하나님께 또 서로에게 죄를 고백하고 자비를 구하도록 하신 주를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바로 이어서 주의 기도]
¶ Reformierte Liturgie, 1999의 죄 고백 예식문 중 발췌·수정하여 구목사가 예배를 위해 번역했음.